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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6일 토요일

공모주 러쉬가 우려되는 까닭


-삼성생명 등 최대 15조원 물량 쏟아져
-물량 넘치면, 공급 과잉으로 주가 악영향

올해 공모 물량 규모는 생보사 3인방이 삼성생명(3조5000억원), 대한생명(2조원), 미래에셋생명(5000억원)으로 합쳐서 6조원,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공기업,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증권금융 만도기계 등 민간 대어급까지 합치면 최소 13조원에서 15조원까지 추산된다. 한 중형사 IB본부 임원은 "물량 규모는 올해가 사상 최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량 홍수 예상에 기업공개(IPO) 주간을 맡는 증권사 IB(투자은행) 파트 쪽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주가가 기업가치를 유통 물량 수로 나눈 값임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물량 증가는 곧 기업가치를 희석시켜 지수를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증권사 IB본부장은 "올해, 내년 주가에 가장 큰 이슈는 수급"이라며 "올해 예상된 물량이 다 쏟아져 나오면 시장에서 소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흡수되지 않는 물량은 시장에 남아 주가를 내릴 여지가 충분하다.
신규 상장 건 수와 시장 수익률 간은 역의 관계를 보였다. 2000년 이후 10년 간 신규 상장 건 수와 수익률 간 상관관계가 코스피는 -0.26, 코스닥도 -0.26이었다. 상관관계 지수가 1에 가까울 수록 두 변수가 상관성이 높고, 0에 가깝다면 상관성이 낮다는 뜻이다. 마이너스(-)는 두 변수가 반대로 움직인다는 얘기다.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에 근본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실적이고, 수급은 첨가되는 것"이라면서도 "물량이 지나치게 늘면 기업의 실적 개선도 힘을 못 쓸 수 있다"고 말했다.

/ 김대원

방망이 짧게 쥔 부자들

방망이 짧게 쥔 부자들

- 출구 전략으로 불투명성 커진 시장 대처법
- 3~5개월 짜리 CP 인기
- 역으로 금리 인상 선반영 된 5년 이상 채권도 인기향후

각국의 정책 변화에 출렁임이 클 주식과 부동산 시장은 부자들은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고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주식과 펀드의 비중을 대폭 낮춘 뒤 관망하는 거액 자산가가 적지 않다.흥미로운 점은 채권 투자 전략은 극과 극으로 나뉜다는 것이다.
우선 1년 이상 돈을 쟁여놔 고수익을 노리기 보다는 짧게 투자해 안정된 투자 수익을 벌려는 성향이 짙어졌다.
이러한 부자들의 입맛에 맞는 상품이 기업어음(CP)이다. CP의 만기까지의 기간은 보통 3~5개월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어음은 연리로 따져 7% 안팎의 수익을 주기도 한다.
특판 정기예금이 5% 대 초반이고, CMA와 MMF가 3% 수준임을 감안하면 고수익 상품이다. 신용등급 BB의 기업이 발행한 CP도 부자들은 손을 댄다.
반대로 만기가 5년 이상 남은 장기채권의 인기 상품이다. 만기가 긴 상품은 금리의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5년 이상 장기채권의 경우 금리 인상이 이미 선반영됐다고 본다.출구 전략 등으로 향후 수익 전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가진 돈을 뺏기지나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드는 비과세 상품의 인기도 여전하다.
표면금리가 0%이기 때문에 금융소득 자체가 없어 비과세 대상인 국민주택2종채권과 물가 상승분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물가연동채권이 2010년 1월 부자들이 찾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이다.

/ 김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