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0일 화요일

스티브잡스가 "포르노 보려면 안드로이드폰 사라"고 외친 이유

2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의 3대 신문사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애플의 애플리케이션에는 포르노를 허용할 수 없으며 포르노를 원하는 사람들은 안드로이드로 가라"고 했다.

애플 고객은 일부 애플리케이션을 애플 측이 차단해 온 관행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질문을 했고 잡스는 고객의 질문에 "일부 애플리케이션을 차단한 것은 `실수`이나 포르노를 허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독설에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관리 시스템에 대한 스티브 잡스의 자신감이 배어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수익 체계에서 애플과 구글은 대별된다.

아이폰 체계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의 수익을 애플과 개발자가 30:70으로 나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통제 권한만 쥐고 수익의 30%를 챙긴다"며 투덜댈만 하다.

반면, 안드로이드폰 체계에서 애플리케이션 수익은 개발자가 100% 갖는다. 때문에 안드로이드폰 애플리케이션 체제를 개발자의 꿈이라고 부른다.

관리의 애플, 개방의 구글이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여기에는 심오한 차이점이 숨어있다.

애플은 애플리케이션 관리를 통해 선정성 등을 거른다. 대표적인 예로, 노출은 비키니는 되지만 속살을 보이는 것은 불가하다. 애플 애플리케이션은 그래서 포르노가 없을 수 있다.

이에 반해, 관리 주체가 없는 구글은 포르노가 횡행할 여지가 충분하다.

바로 이 점을 근거로 잡스는 안드로이폰을 몰아세운 것이다.

실제 잡스는 "우리는 포르노를 차단해야 할 도덕적 책임을 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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