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한국 시장의 자금은 게임판 밖에서 돌고 있습니다.
부동산으로 가기도 그렇고, 증시로 몰리기도 그렇고, 채권으로 가기도 그렇고.
자금 흐름을 주도하는 자산가들은 지금 자금을 쥐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면 나중에 자금은 어떻게 돌까요?
물꼬가 터지면, 한꺼번에 채권, 증시, 부동산 할 거 없이 돌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위험성에 따라 순차적으로 흐름니다.
마치, 머슬로우의 욕구 단계 이론(A Theory of Human Motivation) 처럼 말입니다.
머슬로우의 욕구 단계 이론은 다섯 단계로 구분되지요.
생리적 욕구, 안전 욕구, 소속 욕구, 존경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
정리하면 잠, 음식, 배설의 욕구가 해결되면 그 다음에 인간은 안전을 찾습니다.
그리고 난 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처럼 한 조직에 소속되길 바라죠.
그런데 그 조직 안에서 구성원들로 부터 존경의 대상이 되길 바라구요.
이 모든 게 해결되면, 자신이 꿈꾸는 자신의 모습이 되길 희망합니다.
하나의 욕구가 채워지면 다른 욕구가 생기듯
자금도 위험성에 따라 차근 차근 돕니다.
은행에 몰려 있던 자금이 당장 원금을 까먹을 수 있는 위험이 있는 증시로 당장 향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중간 단계로 채권으로 가지요. 채권은 회사가 망하면 휴지가 되지만, 망하기 전에는 은행 금리 보다는 높은 이율을 주는 상품입니다.
은행이 채권보다 안전하냐구요? 두말해야 잔소리입니다.
보통 국가의 대표 은행은 해당 국가 보다 신용등급이 한 단계 높습니다. 나라는 망해도 은행은 안 망한다는 얘기지요. 예금자 보호법 등 제도적인 틀도 만에 하나의 위험을 방지하기도 합니다.
채권에서 위험성을 자신을 갖게 되면, 이제 더 큰 이율을 노리고 증시로 갑니다.
고수익에는 고위험이 따르지만, 이미 투자자는 돈을 번 뒤의 생각으로 가득차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나라에 돈은 언제쯤 다시 돌까요?
지금 은행에서 채권으로 이동 중이니, 증시로 까지 이동하려면 꽤 걸릴 것 같습니다.
/ 김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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