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도발적인 제목입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천박한 표현이라며 문제 제기 할 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정몽구 회장의 우직함을 표현하는 말로 '돌쇠'란 표현이 적확하다는 판단에 넣었습니다.
(정 회장님과 임직원들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2009년도 절반이 넘어갈 즘,
서울 소재 한 명문대 경영대학장을 뵈었습니다. 사전에 사적으로, 공적으로 교류가 있었던 터라 스스럼 없는 얘기들을 나눴습니다.
그 와중에 현대차 얘기가 나왔습니다.
"왜 이렇게 현대차가 잘 나가나요?"란 제 질문에 대한 그 분의 답은
"품질에 집착했던 정몽구 회장"이었습니다.
그 분은 이어 "2000년대 초반 때도 생산공장 방문에 많은 비중을 돌아다니시고, 어찌 보면 국내 굴지의 대기업 CEO 답지 않은 모습이었다"며 "그 모습이 학계에서는 무모할 정도로 까지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현대차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한 인사의 얘기 있습니다. 이 분은 지금 금융권에 있습니다.
그 분 왈, "정몽구 회장이 생산공장에 뜨면 그 공장은 그 날은 회식하는 날이라고 소문이 돌았어요"라며 "회장 비서 분이 들고 다니는 007가방에는 공장 직원에게 하사할 돈이 들어있다는 말도 있었지요"라고 당시 소문의 한 자락을 들려줬습니다.
품질의 도요타가 품질 때문에 무너지고 있습니다. 사상 최고의 위기라는 말까지도 나옵니다.
반대 급부 격으로 현대차는 기회가 도래한 셈입니다. 현대차 입장으로서는 정 회장의 우직함으로 다져온 품질이 제 가치에 걸맞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긍정적인 결과가 오길 고대합니다. 도요타 사태 이후 현대차에 대한 애널리스트 평도 좋네요.
그래도 첨언한다면
국내 소비자를 봉으로 여기고, 내수용 보다는 수출용 차에 신경쓴다, 내수용 품질은 아직 멀었다...
이런 현대차 안티팬들의 마음도 헤아려 줄 수 있을 정도로 큰 회사가 되길 바랍니다.
/김대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