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원 입니다. 신문 기자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면에 담기에 2% 부족하거나 넘치는 얘기들을 담습니다. 이 블로그의 내용은 제가 속한 매체와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2010년 11월 29일 월요일
"반도체株, 죽어야 산다"
이 소식이 알려진 30일 반도체주는 침체. 제품가가 떨어지니 수익면에서 반도체주는 위기라는 논리가 깔린 결과.
그러나 국내 업체는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모습. 국내 업체는 D램 가격에 "우리가 힘들면, 경쟁사는 더 힘들 것"이라고 말함.
배경은 한국 반도체주(삼성전자 하이닉스)의 강점은 탈(脫) PC.
D램의 주요 수요체는 PC와 non-PC(주로 모바일)로 구분됨.
PC형 반도체는 경쟁 치열, 수익성 낮음, 모바일은 상대적 고수익.
대만과 일본 반도체 기업이 PC에 집중된 데 반해, 국내 두 기업은 PC 비중이 40% 선.
PC수요 악화로 인해 D램 가격 인하에도 상대적으로 덜 타격
경쟁국도 non-PC로 방향 선회 중, 얼마 전 엘피다의 감산책은 non-PC 중심 그러나 엘피다는 모바일 부분은 강화
반도체업계, "우리 업체들이 4분기 고전하면, 다른 나라 업체들은 손익분기점도 넘기 힘들 것"이라고 말하고 있음.
D램 가격 악화는 분명 위기, 그러나 치킨게임이 되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가 유리할 수도 있음. 극단적으로 말하면, 상황이 더 악화돼 (경쟁사가) 죽으면 더 좋은 상황. (비록 단기적인 실적 훼손이라는 부상은 견뎌야 하지만)
눈 앞의 실적과 미래 시장지배력 강화.
현재 반도체주 투자는 이 둘 중 하나에 벳팅하고 투자해야 하는 국면.
"투자자를 돈으로 꼬시는 시대는 끝났다"
12월 초 행사를 준비 중인 증권사의 행사 내용.
신영증권은 감성경영의 일환으로 개설·운영중인 신영컬처클래스(이하 신컬스) 3회 강좌를 오는 12월8일 오후 2시 코엑스 컨퍼런스룸 401호에서 연다.
3회 신컬스 강좌의 강사는 극동아트TV(구 예당아트TV)에서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이라는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동하면서 클래식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한 조윤범씨가 초빙됐다. ‘조윤범의 클래식이야기’라는 주제로 펼쳐질 이날 강좌에서는 전반부 서양음악사를 훑어보는 순서를 가지며 후반부에는 푸치니의 오페라를 주제로 그의 삶과 작품에 대한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강좌 마지막에는 조윤범씨가 리더로 있는 현악4중주단인 콰르텟엑스(Quartet X)가 나와 평소 귀에 익은 영화음악 중심으로 미니콘서트를 연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재미와 감동, 추억이 함께 하는 강좌로 만들어 클래식에 한 걸음 쉽게 다가서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매달 한 분야를 선정해 저명한 강사를 초빙함으로써 신영컬처클래스가 대표적인 고품격 문화강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참가는 신영증권 고객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강의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가능하다.
다만 강의장 좌석의 제한으로 인해 회사 홈페이지에서 오는 12월 3일까지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참가신청 및 관련 문의는 신영증권 홈페이지(www.shinyoung.com) 또는 고객지원센터(1588-8588)로 하면 된다.
현대증권은 오는 12월 8일(수) 오후 2시에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역內 시너스 극장에서 온라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화와 함께하는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2011년>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오성진 리서치센터장과 온라인투자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내년 주식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설명회 이후에는 최신 영화(소셜 네트워크)를 상영한다.
투자설명회 참석을 원하는 고객은 11월 29일(월)부터 현대증권 홈페이지(www.youfirst.co.kr <http://www.youfirst.co.kr>)와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신청(선착순 150명)하면 된다.
박승권 고객마케팅 부장은 “딱딱할 수 있는 투자설명회를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체험과 함께 전달함으로써,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2007년부터 매년 영화와 함께하는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 지점별로도 네일아트, 꽃꽂이, 와인시음회 등 다양한 문화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도 증권과 문화를 융합하는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펼쳐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넓혀나갈 계획이다.
2010년 5월 16일 일요일
CEO를 흥분케 하는 말 한 마디
- Joseph Schumpeter(Economist)
2010년 5월 5일 수요일
<애플쇼크>가 내게 준 교훈
기획 부터 취재, 작성까지 혼자하기는.
그래서 애착도 컸습니다.
한 권이라도 제 진심과 노력이 담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에
미약하지만 나름 열심히 알리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책은 더디게만 판매되네요.
화도 났습니다.
"왜 우리 독자들은 번역한 외서 혹은 자기계발서만을 찾는가?"
"시대의 고민이 담긴 책은 왜 읽지 않는가?"
참 건방진 생각입니다.
근본적으로는 제 책이 부족해서 일텐데요.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유통과 생산관리를 제외한 전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기자'로서 남의 활동을 판단하는 데만 익숙했던 제게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역지사지를 할 수 있는 기회였으니까요.
그리고 알았습니다.
소비자를 판단했던 제 모습이 오만이었음을.
이제 욕심을 내지 않고 지켜 보려 합니다.
"책으로라도 나왔으면 좋겠다" 라는 초심을 다시 찾으려 합니다.
제 책을 선택해 주신 한 분, 한 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2010년 4월 26일 월요일
폼 안나게 된 SK텔레콤의 물량 공세
SKT의 스마트폰 대전 본격화 소식에
-SKT, KT 주가 모두 주춤
SK텔레콤은 26일 국내외 휴대전화 업체와 10종의 스마트폰을 독점 출시를 발표했다. 독점 휴대폰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A와 갤럭시S가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신제품을 특정 통신회사에 몰아주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결국 이를 기점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SK텔레콤·삼성전자’이 ‘KT·애플’간 본격적인 대결이 닻을 올렸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이 화려한 스마트폰 진용 소식에 개장 직후 0.7%(350원) 올르던 KT의 주가는 전일 종가 수준으로 회귀했다. SK텔레콤 독점 공급을 통해 외부에 독한 마음을 표출한 삼성전자의 기세와 아이폰에만 편중돼 SK텔레콤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라한 스마트폰 라인업이 KT로 향했던 투자자의 마음을 흔들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자 흐름을 SK텔레콤의 본격적인 공세의 결과로만 국한해서는 안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한선 직전까지 다다른 외국인 지분율 등 수급적인 측면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한 결과라고 보는 게 맞다는 말도 나온다. 국가 기간 산업인 통신주는 안보 등의 이유로 외국인 지분율 상한선을 49%까지 두고 있다. KT의 외국인 지분율은 48.3%로 제한선 목전까지 찼다.
SK텔레콤의 주가는 스마트폰 출시 계획 발표 후 전일 대비 0.9%(1500원) 오르다 이내 가라앉았다. 이날 발표가 SK텔레콤의 물량 유치 경쟁력을 보여준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물량 전략이 1위 업체의 대응책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분석이 시장에 자리잡은 결과다. 이날 SK텔레콤은 모바일 시장에서 주도권을 뺏어오려는 SK텔레콤의 적극적인 의사로 보이며 다량의 기기를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그러나 1~2개의 제품이 아닌 다량의 물량을 선보이는 행동은 ‘1위 업체가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이것 밖에 없는가?’라는 인식도 더불어 시장에 심어줬다. 물량 공세가 아이폰으로 인해 시장 지배력을 잃은 SK텔레콤의 다급함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대표 통신주 두 종목의 주가는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중 최근 많이 오른 하이닉스 기아차 LG와 더불어 오르지 못했다. SK텔레콤의 전쟁 신호탄이 두 종목 주가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김대원
2010년 4월 20일 화요일
스티브잡스가 "포르노 보려면 안드로이드폰 사라"고 외친 이유
2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의 3대 신문사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애플의 애플리케이션에는 포르노를 허용할 수 없으며 포르노를 원하는 사람들은 안드로이드로 가라"고 했다.
애플 고객은 일부 애플리케이션을 애플 측이 차단해 온 관행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질문을 했고 잡스는 고객의 질문에 "일부 애플리케이션을 차단한 것은 `실수`이나 포르노를 허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독설에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관리 시스템에 대한 스티브 잡스의 자신감이 배어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수익 체계에서 애플과 구글은 대별된다.
아이폰 체계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의 수익을 애플과 개발자가 30:70으로 나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통제 권한만 쥐고 수익의 30%를 챙긴다"며 투덜댈만 하다.
반면, 안드로이드폰 체계에서 애플리케이션 수익은 개발자가 100% 갖는다. 때문에 안드로이드폰 애플리케이션 체제를 개발자의 꿈이라고 부른다.
관리의 애플, 개방의 구글이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여기에는 심오한 차이점이 숨어있다.
애플은 애플리케이션 관리를 통해 선정성 등을 거른다. 대표적인 예로, 노출은 비키니는 되지만 속살을 보이는 것은 불가하다. 애플 애플리케이션은 그래서 포르노가 없을 수 있다.
이에 반해, 관리 주체가 없는 구글은 포르노가 횡행할 여지가 충분하다.
바로 이 점을 근거로 잡스는 안드로이폰을 몰아세운 것이다.
실제 잡스는 "우리는 포르노를 차단해야 할 도덕적 책임을 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4월 17일 토요일
2010년 4월 13일 화요일
음식료주, 한국산 보다 중국산이 낫다?
2010년 4월 7일 수요일
삼성전자의 4대 축
삼성전자를 놓고 일대일 비교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사는 없다.
다른 업체들이 반도체나 가전 등 한 부문에 특화된 데 반해, 삼성전자는 디지털미디어, 통신, 반도체, LCD 등 4개 부문의 축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4개 축은 수익 창출 면에서 모순된 모습을 보인다. 한 분야가 잘 나가면, 다른 한 분야가 맥을 못춰왔다.
대표적 사례가 아이폰이다. 아이폰 등장 후 `애니콜'로 절대적인 위상을 누렸던 삼성전자의 휴대폰은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아이폰의 등장으로 반도체 부문은 신이 났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낸드플래시가 삼성전자의 제품이기 때문이다. 아이폰이 잘 나가면 휴대폰 부문은 쪼그라 들지만, 반도체 부문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된다는 말이다.
LCD도 마찬가지다. TV부문에서 삼성전자의 주요 경쟁자인 소니다. LE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소니의 코를 납작하게 눌렀지만, 최근 3D TV 시장에서는 방송장비 원천 기술을 가진 소니와 힘겨운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 대결 구도만 보면, 소니가 죽어야 삼성이 사는 구조다.
그런데 LCD는 다르다. 소니는 LCD의 주요 고객이다.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 LCD 부문의 약점을 `소니의 경쟁력 약화로 인해 LCD 매출 감소'로 꼽는 상황이다. LCD 사업부 입장에서 "소니 살아라"를 외쳐야 되는 처지다.
/김대원
2010년 4월 4일 일요일
샐러리맨의 생존터에 신뢰는 없다?
2010년 3월 26일 금요일
기업실적은 주가 2000 때보다 더 좋아
이에 따라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 등 외부 여건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기업 가치만 따지면 2007년보다 지금이 더 주식에 투자하기에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평균 9722원으로 2007년 6174원에 비해 57.5%나 늘었다.
금융위기 후 혹독한 시절을 거쳤지만 현재 기업들 재무구조도 당시보다 오히려 개선됐다. 100대 상장사의 2007년 부채비율 평균은 163.1%, 유보율은 1736.2%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0년 부채비율과 유보율은 각각 145.7%와 2281.6%였다. 기업 부채는 줄고 곳간은 보다 튼실해진 것이다. 2007년 21.4%에서 22.5%로 소폭 늘어난 차입금 비율 정도에서만 금융위기의 상흔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처럼 기업 실적 전망은 장밋빛이지만 코스피 1650~1690선 박스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출구전략 등 불확실한 변수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 자체 체력과 수익성은 좋아졌지만 유럽 등 해외에서 터질 돌발변수에 국내외 투자자들이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수급 부족으로 연결된다. 투자자들은 떨어지거나 올라간다는 확신만 보이면 증시에 돈을 태운다는 마음으로 장을 쳐다보고 있다. 5월 상장하는 삼성생명이 그나마 남은 투자 수요를 대기 물량으로 바꾸면서 수급구조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지나친 장밋빛 실적 전망 자체가 주가의 발목을 잡는다는 견해도 있다. 중형사 시황담당 연구원은 "애널리스트의 실적 추정치 평균을 보면 올해 기업들 이익 총계가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급증할 것이라고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믿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김대원 기자] (매경 2010년3월27일 보도)
2010년 3월 23일 화요일
Big in Japan
2010년 3월 19일 금요일
돈도 도는 순서가 있다
한국 시장의 자금은 게임판 밖에서 돌고 있습니다.
부동산으로 가기도 그렇고, 증시로 몰리기도 그렇고, 채권으로 가기도 그렇고.
자금 흐름을 주도하는 자산가들은 지금 자금을 쥐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면 나중에 자금은 어떻게 돌까요?
물꼬가 터지면, 한꺼번에 채권, 증시, 부동산 할 거 없이 돌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위험성에 따라 순차적으로 흐름니다.
마치, 머슬로우의 욕구 단계 이론(A Theory of Human Motivation) 처럼 말입니다.
머슬로우의 욕구 단계 이론은 다섯 단계로 구분되지요.
생리적 욕구, 안전 욕구, 소속 욕구, 존경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
정리하면 잠, 음식, 배설의 욕구가 해결되면 그 다음에 인간은 안전을 찾습니다.
그리고 난 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처럼 한 조직에 소속되길 바라죠.
그런데 그 조직 안에서 구성원들로 부터 존경의 대상이 되길 바라구요.
이 모든 게 해결되면, 자신이 꿈꾸는 자신의 모습이 되길 희망합니다.
하나의 욕구가 채워지면 다른 욕구가 생기듯
자금도 위험성에 따라 차근 차근 돕니다.
은행에 몰려 있던 자금이 당장 원금을 까먹을 수 있는 위험이 있는 증시로 당장 향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중간 단계로 채권으로 가지요. 채권은 회사가 망하면 휴지가 되지만, 망하기 전에는 은행 금리 보다는 높은 이율을 주는 상품입니다.
은행이 채권보다 안전하냐구요? 두말해야 잔소리입니다.
보통 국가의 대표 은행은 해당 국가 보다 신용등급이 한 단계 높습니다. 나라는 망해도 은행은 안 망한다는 얘기지요. 예금자 보호법 등 제도적인 틀도 만에 하나의 위험을 방지하기도 합니다.
채권에서 위험성을 자신을 갖게 되면, 이제 더 큰 이율을 노리고 증시로 갑니다.
고수익에는 고위험이 따르지만, 이미 투자자는 돈을 번 뒤의 생각으로 가득차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나라에 돈은 언제쯤 다시 돌까요?
지금 은행에서 채권으로 이동 중이니, 증시로 까지 이동하려면 꽤 걸릴 것 같습니다.
/ 김대원
돌쇠의 승리
현대차 입장에서는 천박한 표현이라며 문제 제기 할 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정몽구 회장의 우직함을 표현하는 말로 '돌쇠'란 표현이 적확하다는 판단에 넣었습니다.
(정 회장님과 임직원들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2009년도 절반이 넘어갈 즘,
서울 소재 한 명문대 경영대학장을 뵈었습니다. 사전에 사적으로, 공적으로 교류가 있었던 터라 스스럼 없는 얘기들을 나눴습니다.
그 와중에 현대차 얘기가 나왔습니다.
"왜 이렇게 현대차가 잘 나가나요?"란 제 질문에 대한 그 분의 답은
"품질에 집착했던 정몽구 회장"이었습니다.
그 분은 이어 "2000년대 초반 때도 생산공장 방문에 많은 비중을 돌아다니시고, 어찌 보면 국내 굴지의 대기업 CEO 답지 않은 모습이었다"며 "그 모습이 학계에서는 무모할 정도로 까지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현대차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한 인사의 얘기 있습니다. 이 분은 지금 금융권에 있습니다.
그 분 왈, "정몽구 회장이 생산공장에 뜨면 그 공장은 그 날은 회식하는 날이라고 소문이 돌았어요"라며 "회장 비서 분이 들고 다니는 007가방에는 공장 직원에게 하사할 돈이 들어있다는 말도 있었지요"라고 당시 소문의 한 자락을 들려줬습니다.
품질의 도요타가 품질 때문에 무너지고 있습니다. 사상 최고의 위기라는 말까지도 나옵니다.
반대 급부 격으로 현대차는 기회가 도래한 셈입니다. 현대차 입장으로서는 정 회장의 우직함으로 다져온 품질이 제 가치에 걸맞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긍정적인 결과가 오길 고대합니다. 도요타 사태 이후 현대차에 대한 애널리스트 평도 좋네요.
그래도 첨언한다면
국내 소비자를 봉으로 여기고, 내수용 보다는 수출용 차에 신경쓴다, 내수용 품질은 아직 멀었다...
이런 현대차 안티팬들의 마음도 헤아려 줄 수 있을 정도로 큰 회사가 되길 바랍니다.
/김대원
2010년 3월 6일 토요일
공모주 러쉬가 우려되는 까닭
물량 홍수 예상에 기업공개(IPO) 주간을 맡는 증권사 IB(투자은행) 파트 쪽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주가가 기업가치를 유통 물량 수로 나눈 값임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물량 증가는 곧 기업가치를 희석시켜 지수를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증권사 IB본부장은 "올해, 내년 주가에 가장 큰 이슈는 수급"이라며 "올해 예상된 물량이 다 쏟아져 나오면 시장에서 소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흡수되지 않는 물량은 시장에 남아 주가를 내릴 여지가 충분하다.
신규 상장 건 수와 시장 수익률 간은 역의 관계를 보였다. 2000년 이후 10년 간 신규 상장 건 수와 수익률 간 상관관계가 코스피는 -0.26, 코스닥도 -0.26이었다. 상관관계 지수가 1에 가까울 수록 두 변수가 상관성이 높고, 0에 가깝다면 상관성이 낮다는 뜻이다. 마이너스(-)는 두 변수가 반대로 움직인다는 얘기다.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에 근본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실적이고, 수급은 첨가되는 것"이라면서도 "물량이 지나치게 늘면 기업의 실적 개선도 힘을 못 쓸 수 있다"고 말했다.
/ 김대원
방망이 짧게 쥔 부자들
- 출구 전략으로 불투명성 커진 시장 대처법
- 3~5개월 짜리 CP 인기
- 역으로 금리 인상 선반영 된 5년 이상 채권도 인기향후
각국의 정책 변화에 출렁임이 클 주식과 부동산 시장은 부자들은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고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주식과 펀드의 비중을 대폭 낮춘 뒤 관망하는 거액 자산가가 적지 않다.흥미로운 점은 채권 투자 전략은 극과 극으로 나뉜다는 것이다.
우선 1년 이상 돈을 쟁여놔 고수익을 노리기 보다는 짧게 투자해 안정된 투자 수익을 벌려는 성향이 짙어졌다.
이러한 부자들의 입맛에 맞는 상품이 기업어음(CP)이다. CP의 만기까지의 기간은 보통 3~5개월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어음은 연리로 따져 7% 안팎의 수익을 주기도 한다.
특판 정기예금이 5% 대 초반이고, CMA와 MMF가 3% 수준임을 감안하면 고수익 상품이다. 신용등급 BB의 기업이 발행한 CP도 부자들은 손을 댄다.
반대로 만기가 5년 이상 남은 장기채권의 인기 상품이다. 만기가 긴 상품은 금리의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5년 이상 장기채권의 경우 금리 인상이 이미 선반영됐다고 본다.출구 전략 등으로 향후 수익 전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가진 돈을 뺏기지나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드는 비과세 상품의 인기도 여전하다.
표면금리가 0%이기 때문에 금융소득 자체가 없어 비과세 대상인 국민주택2종채권과 물가 상승분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물가연동채권이 2010년 1월 부자들이 찾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이다.
/ 김대원